춘천 ‘레고랜드’ 개발로 ‘중도 고조선 최대 유적지’ 사라지나??

춘천시…세계문화유산 가치 대단히 높은 곳 ‘고조선 역사 문화 특구’ 지정해야
국내 최고 고조선 유적지…수익성 앞세운 외국 투자자본’에 무참히 파괴될 위기
김성수 기자l승인2014.12.23l수정2014.12.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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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지 가처분신청 이어 문화재청・강원도청・LL개발 등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계획

검찰-승인/개발과정 조사요청과 문화재청・강원도청・LL개발・멀린사・엔티피아 등 고발

▲ 사진 위의 레고랜드 이미지(사진=강원저널 DB)와 아래의 중도유적 주요 출토유물 선형동부 및 비파형동검(자료제공=예맥문화재연구원 약보고서 33쪽)

[강원저널=레고랜드] 낭만 호반도시이자 살고싶은 도시 강원 춘천시(시장 최동용) 중도에 오는 2017년 봄 개장을 목표로 지난 11월 28일 기공식을 마친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때문에 ‘고조선 최대 유적지가 사라질 판’이란 우려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범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장영주・민족단체협의회 상임공동회장 등)’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 춘천시 중도 고조선 유적지에 레고랜드 개발을 저지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범국민투쟁을 전개할 것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감도(사진=강원저널 DB)
▲ 춘천 레고랜드 조성 관련 최문순 도지사 멀린과의 본협약 체결(사진=강원저널 DB)

범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국학원・한민족사연구회・(사)대한사랑 등 150여 역사・민족・시민 단체들은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개발저지 범국민운동 발대식’을 개최하고, 보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레고호텔・워터파크・스파시설・대형아울렛・푸드코트 등 관광・문화시설이 건설 예정인 춘천 중도에는 고조선의 역사적 실재성을 입증해 줄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대규모 유적・유물이 발굴됨에 따라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춘천 중도 청동기시대 주거지 및 환호 전경(자료제공=한얼문화유산연구원 약보고서 33쪽)

또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과 관련 지난 2013년 춘천 중도의 ‘고조선 유적지’에 대한 1차 발굴조사에서 고인돌 101기・집터 917기・비파형동검・청동도끼・방어용 환호 등이 출토된 귀중한 유적지가 ‘수익성을 앞세운 외국 투자자본’에 무참히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중도에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고조선시대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적으로 갖춰진 복합생활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됨에 따라 ‘한반도 유일의 최대 고조선 유적지’임을 지적했다.

▲ 춘천 중도유적 적석식 지석묘군(자료제공=선문대학교 석좌교수 이형구 박사)

특히 춘천 중도 일대가 고조선(선사)시대부터 신석기・청동기・철기・삼국시대를 관통하는 ‘고대 유적지’로 확인돼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문화재청의 경우 공청회 한 번 개최하지 않고 비공개로 레고랜드 개발을 신속히 허가했다는 점에 대해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단체는 “춘천시가 평양 다음으로 우리 민족의 기원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발굴・조사된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가 대단히 높은 지역”이라며 “춘천시를 ‘고조선 역사 문화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춘천 중도유적 주요 출토유물(자료제공=선형동부 비파형동검 예맥문화재연구원 약보고서 33쪽과 각종 석기류 예맥문화재연구원 약보고서 34쪽)

그리고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이 모두 자신들 것이란 중국의 유구한 역사의식을 예로 들면서 “국내 최고의 고조선 유적지에 영국의 플라스틱 조립 놀이공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범국민운동본부 김창환 사무총장은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해 춘천시를 ‘고조선 역사문화 특구’로 지정해 국민들의 우리 역사의식 함양 성전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아울러 우선 중도 고조선 유적이 급격히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석묘(고인돌) 등 유적이 이전하지 못하도록 중도 입구에서 시민 저지 활동을 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춘천 중도 주변 유적 5만분의1 분포현황도(자료제공=한강문화재연구소)

특히 지난 1967년 의암댐 공사 1977년과 1980~1884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고학 유적 조사를 실시해 주요 유적지로 확인했음에도 개발을 강행해 문화재보호법과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하려는 문화재청・강원도청・LL개발 등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레고랜드 개발을 위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춘천법원에 제출하고, 문화재청에는 문화재위원회의 개발승인이 문화재법 및 매장문화재법 위반이므로 개발승인 취소 요구는 물론 검찰에 문화재위원회의 개발 승인과정과 레고랜드 개발과정에 관한 법령 미준수 사항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문화재청・강원도청・LL개발・멀린사・엔티피아 등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재 현상 변경 기준안’에 의하면 지정문화재 보호구역으로부터 300m 내에는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으로 설정돼 있어 어떠한 시설도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강원도 지정문화재인 ‘강원도 기념물 제19호 중도 적석총 유적’으로부터 300m 이내에 있는 지석묘를 이전하는 행위는 문화재 보호 규정에 어긋난다고 한다.

특히 중도에는 강원도 지정 문화재인 ‘적석총’ 주변 300m이내에 개발이 금지됐는데 이 적석총보다 훨씬 더 중요한 유적이 대량으로 발굴된 주변 지역을 개발한다면 과연 올바른 법집행인지 여부를 강력히 따진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와관련 관계자는 이들 단체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세운다는 입장이지만 최문순 강원지삭 역점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 결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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