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화천군수가 2021년을 산천어 식품 산업화 원년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화천군청)

[강원저널=화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얼음나라 세계 최고 산천어축제의 고장 강원 화천군(군수 최문순)이 2021년 새해를 축제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천어를 활용한 식품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30일 밝혔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번 산천어 식품 산업화는 겨울이 아니더라도 저장성과 상품성 높은 식품을 개발해 누구나 산천어 요리를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승부수다.

▲ 산천어를 기본으로 한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사진제공=화천군청)

또 산천어 식품 산업화는 일시적인 축제용 메뉴보다는 소비자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1차 식재료 생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인기 최고 메뉴 산천어 버섯 피자(사진제공=화천군청)

화천군은 현재 산천어 반건조 제품과 통조림 시제품 생산 가능단계까지 도달한 상태로 반건조 제품은 산천어를 손질해 탈수와 염장처리 한 후, 특정 온도와 습도 조건 아래 2차례 건조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국내 전문가 그룹에 의뢰한 평가에서는 반건조 제품의 살성이 좋아 조리시 원형이 잘 유지되며, 다른 민물생선과 달리 잡내나 흙내가 나지 않고, 조리가 간편하고, 한식이나 양식, 일식까지 범용성도 갖춰 시장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 화천 특산물 토마토, 산나물, 버섯 등과 함께한 산천어 부르쉐타(사진제공=화천군청)

특히 경제적으로 봐도, 드라이 에이징(건식 숙성)된 육류가 더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산천어 반건조 제품의 부가가치가 원물에 비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천어 통조림의 경우 국내 식품 대기업과 손잡고 OEM(주문자 위탁생산) 생산 방안이 유력하고, 이미 시제품까지 개발됐으며, 1차 식재료 개발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대중성 있는 레시피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다.

그리고 관련 제품들에 대한 상표 등록과 동시에 홈쇼핑, 온·오프라인 마켓, 직거래 채널 등 다양한 유통망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겨울에는 축제를 즐기고, 봄, 여름, 가을에는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2021년을 산천어 식품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역 음식업소에 산천어 식재료와 레시피 보급은 물론 관련산업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백함의 극치를 맛 볼 수 있는 산천어 그릴 요리(사진제공=화천군청)

▲ 레몬 맛과 함께 매콤달콤의 진수 산천어 세비체 셀러드(사진제공=화천군청)

한편 30일 (재)나라에서 열린 시식회에는 국내 유명 호텔 쉐프 등이 산천어 반건조 제품과 통조림, 생물 산천어 등을 주재료로 만든 20여 가지 요리가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회무침과 구이는 물론 크림수프, 부야베스, 감바스알 하이오, 브루쉐타, 피자 등 서구식 요리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산천어 통조림을 활용한 김치찌개, 소화가 잘 되는 산천어죽, 매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양념구이까지, 한식 메뉴들도 다수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