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정선 최승준 군수)
‘산불조심’, 내가 먼저 실천해야...

김성수 기자l승인2020.05.18l수정2020.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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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최승준 군수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나고 녹음의 계절 오월이 다가왔다.
그동안 우리 군에 큰 산불이 나지 않은 것은 예방에 힘쓰는 관계자와 군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금년도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사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 갔으며, 우리 국민들의 방역에 대한 인식과 일상생활에 변화를 줬다.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됐고, 전 세계의 방역 모범 국가가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바이러스 원천차단을 위해 전 국민 항체검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산불도 마찬가지다. 산불이라는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대책을 강구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개발시켜왔다.

산불 진화 기계화시스템, 지상 영상시스템, 진화헬기 등의 장비가 고도화됐으나, 산불 진화뿐 아니라 산불을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계 영국 시인인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rns Eliot)의 ‘황무지’란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란 표현처럼 5월을 맞이하기 전까지 산림 내 지피물이 가득 차 있어 어느 달보다 건조한 날씨가 가장 오래 지속되는 달로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4월이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하지만 기상여건이 바뀌면서 이제는 6월 초까지도 끝나지 않는 산불과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산불 발생은 입산자 실화, 생활쓰레기·농산부산물 소각, 담뱃불 실화 등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적게는 산림 일부를 소실하고, 심각할 경우에는 인명·재산피해 등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간다. 산불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한순간 지나간 불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고 이를 복구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동해안 대형산불, 금년 800ha(축구장 약 1100개 면적)의 피해를 가져온 안동 대형산불과 약 85ha의 고성산불은 너무나 끔찍한 재난이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더욱더 철저한 산불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준비해야만 한다.

산불은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으로 분리돼 관리된다.

최근 10년간 총 4,399건의 산불발생 중 77%인 3,387건의 산불이 사람들로 인해 발생했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불 발생 대부분은 인재에 해당한다.

산불이 좀처럼 없어질 수 없는 이유는 ‘그냥 태우면 되겠지’, ‘급하니 그냥 밤늦게 또는 새벽 사이에 정리하면 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항시 준비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산불은 산불조심 기간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하는 것이 산불예방의 기본이라고 할 것이다.

이제는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귀중한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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