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산불피해, 1년 그 후

산불피해주민들 손해배상 절차 지연으로 1년여 기간 고초 겪고 있어…국가와 여당 신뢰 무너져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쓰인다던 예산 3,263억원 중 12.5% 245억원이 전부…국민 눈속임 숫자놀이
김성수 기자l승인2020.04.05l수정2020.04.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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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일기 속초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장(왼쪽)이 청와대 앞에서 정부 지원을 호소하거 있다(사진=강원저널 DB)

[강원저널=속초] 지난 2019년 4월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로변 전신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후 1년 후 산불피해주민들이 손해배상 절차 지연으로 1년여 기간 고초를 겪고 있다.

4일 장일기 속초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장은 강원저널과 인턴뷰에서 “2019년 4월 4일 화재로 속초와 고성에서 하루 만에 몇천억을 잃고 2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날이 1년 전 오늘”이라며 “수십번 대형 집회를 했고 직접 아스팔트 위에서 쪼그려 앉아 눈물의 도시락을 먹었다”고 정부와 정치권에 한 맺힌 절규를 토했다.

이어 “정부가 생색내고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재민을 위한 지원금 줘놓고 다시 뺏어 간다고요?”라며 “제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고작 몇백만원이지만 낸 세금은 몇십배 몇백배”리면서 “세금 낼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 청와대 앞에서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산불피해주민들(사진=강원저널 DB)
▲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산불피해주민들(사진=강원저널 DB)

장 위원장은 “상공인들 세금에 맞아 죽겠는데 쥐꼬리만 한 지원금 줬다고 생색내놓고 우리나라 최초 그걸 뺏어 간다니요”라며 지난 2019년 5월 2일 정부의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것’이란 추경(1차) 발표에 강한 울분을 전했다.

또 “예산 3,263억원을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쓰인다고 발표해 정부를 위했지만 이재민 예산은 고작 245억(12.5%)이 전부였다”며 “인명피해와 주택이 전부이며 그것도 특별재난구역 선포시 법에 근거한 전파 주택 1300만원, 반파 주택 650만원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마어마한 예산 중 87.5%에 해당하는 1,608억원은 공공시설물, 산림복구비용, 문화관광, 군사시설 복구비용”이라며 “이게 눈물로 지내며 하루하루가 지옥인 이재민을 위한 추경이냐”고 덧붙이면서 “이러려고 자유한국당에게 빨리 국회로 들어오라고 했나”라고 덧붙였다.

▲ 산불피해 1년 후 복구현장(사진제공=피해주민)

특히 국민성금 470억원에 대해 “국민성금이 추경에 들어갑니까?”라며 “국민들이 피해주민들을 위해 큰 뜻으로 보내주신 성금이 어찌 국가지원금이라 말하는지”라면서 “마치 정부가 다해준 것처럼 눈속임 숫자놀이나 해대고 있으니 누가 국가를 신뢰하겠냐”고 지적했다.

▲ 산불피해 1년 후 그대로 보존 중인 현장(사진제공=피해주민)
▲ 산불피해 1년 후 그대로 보존 중인 현장(사진제공=피해주민)

장일기 위원장은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예산은 국가지원금 1853억, 추경예산금 940억, 국민성금 470억 등 총합계 3263억원으로 국가가 생색낼만 하다”며 “이 정도 금액이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전액 다 지원금으로 해결해준 것으로 오해할 만하다”고 강조하며 “실질적 지원금은 245억이 전부”라고 피력했다.

▲ 1년 전 불바다가 된 속초도심 전경(사진제공=독자)

한편 딱 1년 전인 지난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17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대로변 전신주에서 발화로 시작된 화재가 강풍을 타고 속초 주택가까지 휩쓸면서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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