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총선) 미래통합당, '강릉 선거구' 발칵 뒤집어

홍윤식 전 행자부 장관 단수확정…지역정가 ‘황대표 대선 위한 포석’, ‘2016 이은 공천 파동’
강릉과의 인연 옥천초 경포중 졸업이 전부, 주민접촉 전무에 21대 총선 준비 여부 의혹
김성수 기자l승인2020.03.10l수정2020.03.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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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지역구 현역 권성동 의원(왼쪽)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사진=강원저널 DB)

[강원저널=강릉] 1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4.15 총선 강릉 지역구 후보로 홍윤식(63)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로 확정 발표하면서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놔 향후 선거결과를 안개 속으로 몰아갔다.

▲ 21대 총선 강릉 지역구 단수공천된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다음 캡처)

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추가공모에 응한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조소현 종합법률 로서브 대표 변호사 등 3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고, 강릉과의 인연이 옥천초등학교 경포중학교 졸업이 전부인 홍 전 장관을 낙점했다.

홍윤식 전 정관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제2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고, 황교안 당대표 역시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제44대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어 ‘황 대표의 대선을 위한 포석’이란 지역 정가의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기존 면접을 마친 3선의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그동안 이번 총선만을 바라보며 준비를 해오던 최명희 전 강릉시장 등 다른 예비후보들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강릉지역 정가는 큰 반발과 함께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고, 권 의원은 “강릉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은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최 전 시장도 “시민들 의사를 저버린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백브리핑에서 “공관위는 저의 단수공천 또는 경선실시로 논의가 모아지던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월요일 갑자기 하루 만에 재공모를 실시하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3명 후보가 신청을 했다”고 의혹을 남겼다.

이어 “김형오 공관위가 오로지 저를 죽이겠다는 목표 하에 공천심사를 뒤로 미루고 미뤘다”며 “선거 준비도 하지 않던 사람을 강릉에 아주 조그만 인연만 있어도 공천을 주겠다며 찾아 나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시장도 "강릉시는 전략공천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라며 "제아무리 뛰어난 경험과 경륜이 있어도 지역을 모르고 애착이 없는데 어떻게 지역발전이 기여할 수 있겠냐"고 공관위 결정에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강릉시민을 당리당략 도구로 이용하는 구태정치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불의에 굴복하는 것은 민심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옳은 길이라면 어떤 고난이 따르더라도 힘차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한 관계자는 "강원도는 이번 총선에서 나름 무난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공관위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앞으로 이번 공관위 결정으로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 우려가 깊다"고 속내를 전했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단수공천과 관련 기자들에게 “안정감도 있고 고위 공직에까지 오른 경험과 경륜, 지역발전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혀 지역에서는 지난 2016년 이한구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파장을 언급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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