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日‘전범기업’ 미쓰비시 제품으로 시원하고 따뜻하게

일본 경제침략 규탄하면서도 ‘강원도의회’ 명칭으로 가리고 예산을 이유로 계속 사용 방침 정해 김성수 기자l승인2019.08.20l수정2019.08.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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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로고와 명칭을 가린 '강원도의회' 표기(사진=김성수 기자)

[강원저널=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일본 대표 전범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에서 생산된 GHP 냉난방기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미쓰비시 냉난방기는 지난 2008년 본관 지하와 신관 지상에 실외기 및 실내기를 각각 7대 및 52대와 9대 및 53대 등 총 16대를 예산 약 4억3천만원을 들여 조달청 입찰을 통해 설치했다.

▲ 강원도의회가 일본의 경체침략 규탄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사진=김성수 기자)

강원도의회는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가운데 현재 설치된 미쓰비시 명칭과 마크가 선명했던 제품에 ‘강원도의회’가 인쇄된 것으로 가린 상태이며, 교체에 대해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강원도의회 신관에 설치된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로고와 명칭이 선명했던 냉난방기 모습(사진=김성수 기자)

강원도의회 관계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제품 설치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지금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제품의 잦은 고장이 원인”이라며 “향후 신규 설치 시에는 국내 제품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원도의회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로고와 명칭을 '강원도의회' 표기로 가린 모습(사진=김성수 기자)

이와 관련 강원도민들은 “신중하지 못했다” 또는 “왜 하필 일본 전범기업 제품이냐” 등 비난하거나 “어쩔 수 없었겠지 않았느냐” 및 “다음부터 국산제품을 사용한다니 다행” 등 우호적 등 다양한 반응을 표출됐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지난 2012년 본관 지상에 국내 삼성전자 제품(실외기 6대, 실내기 49대)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매년 예산 500만원을 들여 본관 지하, 신관 전층, 본관 지상 등에 대해 매 3년마다 실내기를 순환 청소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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