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젖은 ‘장애인유도블럭’, 사람 잡는다?

출입 여기자 미끄러져 119에 실려 병원 이송, 국회 방호 및 시설 관계자 늑장 대응 및 변명만 김성수 기자l승인2019.08.01l수정2019.08.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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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구급대원들이 비에 젖은 국회 방애인유도블럭 위에서 미끄러져 다친 출입 여기자를 응급차량에 싣고 있다(사진=김성수 기자)

[강원저널=국회] 31일 국회(의장 문희상)에서 출입 여기자가 많은 비가 내려 젖은 본관 후문 장애인유도블럭 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방호 및 시설 관계자 늑장 대응 및 변명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여기자는 점심시간 식사 후 기자들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 국회 본관 후문을 나가던 가운데 오전 중 내린 비로 젖어있는 장애인유도블럭 위를 밟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고통을 호소했다.

▲ 비에 젖은 국회 방애인유도블럭 위에서 미끄러져 다친 출입 여기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사진=김성수 기자)

이에 국회 관계자를 불렀고, 잠시 후 방호 담당 직원이 도착해 상황을 듣는 가운데 시설 책임자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지만 무시되고 30여분 후 온 시설담당 직원은 장애인유도블럭의 미끄러운 문제점 지적에 “KS 정품을 사용해 문제가 없다”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같이 있던 동료 기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이 사고 사실을 알렸고, 다친 여기자는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당 기간 통증과 어지럼증은 이어질 것이라는게 의료 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업계 관계자는 “해당 장애인유도블럭은 실내용 같다”며 “실내 설치 장애인유도블럭의 경우 젖은 상태에서는 빙판처럼 매우 미끄러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애인이나 임기응변이 느린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19구급차량이 다친 여기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사진=김성수 기자)

또 국회는 연일 남녀노소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시설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의 또 다른 형태로 보여 비난받기 충분하다는게 다수 출입기자들의 말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해당 장애인유도블럭은 외부용이 아닌 실내용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회 사무처는 모두 교체 의사를 밝혔지만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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