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정선 제2사북사태’ 우려, 왜?

기자회견 통해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복구 갈등 관련 문제해결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제안
제안 배경-2018동계올림픽 성공개최 1주년 기념행사 차질 예상과 정부와의 대립각 우려
원영숙 기자l승인2019.01.20l수정2019.01.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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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중앙)와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우측) 그리고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사진=김성수 기자)

[강원저널=강원도] 지난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최대 민영탄광인 강원 정선군 소재 동원탄좌 사북영업소에서 어용노조와 임금 소폭 인상에 항의해 광부들이 일으킨 노동항쟁인 '사북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그리고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가리왕산 복구 갈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당사자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제2 사북사태’를 우려했다.

▲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동계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 기자회견 중인 최승준 정선군수와 반대투쟁위 관계자들(사진=강원저널 DB)

이날 최 지사 등은 사회적 합의기구 당사자로 올림픽 시설관리 주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가리왕산 관리주체 산림청, 생태환경정책 환경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 강원도와 정선군, 올림픽 경기단체 대표 등을 꼽았다.

특히 최 지사 등은 “깊이 사과드린다”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지금 2018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개최 1주년 기념 축하행사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 문제가 원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갈등이 격화되면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1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물결이 다시 넘치고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 단 한가지 걱정이 바로 가리왕산”이라며 “동계올림픽 평화의 정신이 가리왕산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가 함께해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복원하되 강제로, 물리력을 동원해 할 수 없고, 복원하되 졸속으로, 눈가림으로 할 수 없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주시면 그것이 무엇이든 책임지고 이행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해 전적 수용의사를 전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이번 가리왕산 복원과 관련 ‘제2 사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사안이 중요함을 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은 “가리왕산 복원을 둘러싼 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며 “가리왕산에서 평생 살아온 정선군민들의 항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고 정부와 강원도의 견해 차이에 따른 갈등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도 가리왕산 복원 책이 강원도에 있음을 전제한 뒤 “강원도는 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을 지으면서 이해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절대 공기에 쫒긴 상태에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 복원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리왕산 경기장 복원 문제에 대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과 전문가들이 일정기간 심도 있는 토론과 합의를 거치는 절차와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이번 제안에 대한 어쩔 수 없음을 피력했다.

이번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제안 배경에 대해 도내 일각에서는 알파인경기장이 조성된 가리왕산 복원 문제를 놓고 정선군과 정부 간 견해 차이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오는 2월 9일 예정된 2018동계올림픽 성공개최 1주년 기념행사 차질 예상과 정부와의 대립각 우려 때문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천막 농성 중인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투쟁위 관계자들(사진=강원저널 DB)

한편 최승준 정선군수는 산림청의 가리왕산 생태복원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진정한 상생방안 논의를 위해서는 전면 복원을 주장하는 환경부과 총리실 국무조정실 등 정부와 NGO단체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정선지역사회 역시 “정부의 복원 원칙에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올림픽 유산인 곤돌라와 관리도로를 보존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면서 합리적 방안 모색을 주장하며 대정부 강경 투쟁을 시사한 바 있다.

 

원영숙 기자  leeewon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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