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강릉.삼척 산불 당시 뭐 했나?

첫날-일정 없이 관사 생활, 2일째-문재인 대통령 후보 강릉 방문시 동행…의전이 먼저? 김성수 기자l승인2017.08.19l수정2017.08.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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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진화에 최선 다하는 소방관(왼쪽)과 강원도의회에서 음주 파문을 일으켰던 최문순 강원지사(사진=강원저널 DB)

[강원저널=강원도] 지난 5월 6일 발생한 강원 동해안 강릉과 삼척에서 대규모 산불 관련 최문순 강원도지사 행적에 대해 정보공개 자료에서 보면 도민 안전보다 대통령 후보 의전이 먼저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6일 발생한 강릉 및 삼척 산불은 각각 오전 11시42분과 오후 3시32분 강원도청에 보고됐고, 관련 상황을 알리는 보도자료는 12보까지 나왔으며, 강원소방도 당일 오후 4시33분경 관련 산불 정보를 크로샷(데이터 전달방법) 문자서비스로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저널이 조사한 결과 산불 발생 첫날 오후 4시경 강릉의 경우 연기는 도심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은 공포를 느낄 정도였지만 도지사 일정 담당 비서관은 산불 발생 당일 최문순 지사의 일정에 대해 “일정 없이 관사에서 있었다”며 “산불 보고가 늦어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대규모 산불 발생 2일째인 5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강릉 방문 당시 자리를 함께한 것이 첫 현장 방문이지만 정보공개 청구자료의 강원도지사 일정에는 산불 진화 상황보고 및 피해자 위문을 위해 오전 10시 강릉, 삼척 화재현장 방문으로 돼 있다.

3일째인 5월 8일 최문순 강원지사의 일정에는 오후 4시 산불 진화 상황보고 및 피해자 위문을 위해 ‘삼척’ 산불 현장 방문으로 된 가운데 도지사 차량 운행일지에는 산불 화재현장 방문을 이유로 행선지는 ‘강릉과 삼척’으로 돼 있다.

▲ 강릉 화재현장을 방문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한 최문순 지사(↓)(사진=강원저널 DB)

이에 대해 강원저널 인터뷰에 응한 복수의 강릉과 삼척 시민들의 의견을 보면 최문순 지사에게 산불 발생 정보가 늦게 보고됐다는 비서관의 말이 사실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면서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강릉의 한 시민은 "당시 늦게 보고를 받았더라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으면 최대한 빨리 현장에 나와 주민들의 안전을 보살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산불로 인한 연기가 도심을 뒤덮을 정도였는데 대통령 후보가 먼저인지 도민들의 안전이 먼저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참고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관용차량은 지난 5월 4일부터 산불 발생 당일인 6일까지 3일간 운행되지 않은 것으로 차량운행일지에 기록돼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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