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도와 춘천시, AI 대응 ‘심각성 인식’ 부적절

죽은 비둘기 폐사체 의심 신고에 행정당국 반응…강원도 “회의 중”, 춘천시 “누구세요?”
검사결과는 '음성' 하지만 처리과정에 대한 일부 시민 반응은 깊은 우려 표명
김성수 기자l승인2017.01.06l수정2017.01.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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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중앙시장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AI 의심 비둘기 폐사체(사진=김성수 기자)

[강원저널=춘천] 5일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춘천시(시장 최동용)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죽은 것으로 의심되는 비둘기 폐사체를 신고하는 민원에 대해 부적절한 대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도가 야생조류 폐사체 AI 검사와 관련 각 시군에 전달한 공문서에 따르면 정밀진단기관 지정 및 운영지침(농림축산식품부 훈령 제57호)에 따라 지정받은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인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해 절차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

▲ 춘천 중앙시장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AI 의심 비둘기 폐사체를 수거하는 시청 관계자(사진=김성수 기자)

또 검사 의뢰 전 시군별 관할시험소(본소-춘천.철원.화천.양구, 동부지소-강릉.동해.태백.삼척, 남부지소-원주.홍천.횡성, 중부지소-영월.평창.정선, 북부지소-속초.양양.인제.고성)에 사전 문의하되, 폐사 원인이 골절 및 외상 등 사인이 명확한 경우 외 규정에 의거 처리해야 한다.

이날 강원저널이 단독 취재한 결과, 강원도 관계자의 경우 신고에 대해 “지금은 회의 중”이라며 폐사체가 발견된 춘천시총으로의 연락할 것을 전했고,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사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명과 위치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질문하며 시간을 끌었다.

▲ AI 의심 비둘기 폐사체를 검사하는 시청 관계자(사진=김성수 기자)
▲ AI 의심 비둘기 폐사체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사진=김성수 기자)

특히 춘천시 또 다른 관계자는 “하루에 7~8건씩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담당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여러 번 질문했다고 화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행정편의적인 사고'란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강원저널은 이날 “AI로 죽은 것으로 의심되는 비둘기 사체가 춘천시 중앙로에 소재한 중앙시장 인근 도로 상에 있다”는 민원을 접수한 후 오전 10시50분경 춘천시에 신고한 뒤 15분여를 현장에서 기다린 후 도착한 시청 공무원에게 인계하면서 결과 통보를 요구해 전해 받았다.

이어 오전 12시12분경 춘천시청으로부터 ‘음성’반응 결과가 나왔다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관련 사진을 받았지만 일각에서 행정기관의 처리 과정에 대해 “이번 발생한 AI에 따른 심각성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는 생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물론 강원도와 도내 각 시군들 역시 AI 관련 ‘신고전화(☎1588-4060)’에 대한 홍보가 미약했던 점은 물론 신고체계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를 국민들이 알고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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