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위해선 피도 눈물도 없어

강원도 요청에 법원 지난 14일 춘천 중도 거주민 퇴거 대집행…추위 다가오는데...
동사무소 “지원 방법 찾아보겠다” 입장에, 레고랜드추진단 담당자 “협의 중이니 그냥 둬라”
김성수 기자l승인2015.10.26l수정2015.11.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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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퇴거 대집행 후 중장비에 의해 부서지는 중도 주민 집(사진=김성수 기자)
▲ 법원 퇴거 대집행 후 중장비에 의해 담이 부서지는 중도 주민 집(사진=김성수 기자)

[강원저널=춘천] 지난 14일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춘천 중도 레고랜드를 조성하면서 불법・위법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추위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주대책도 없이 법원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퇴거 대집행을 의뢰・완료해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중도 거주민들에 따르면 어려움 요청에 대해 “근화동사무소에서 ‘지원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도청 레고랜드추진단 담당자가 ‘현재 협의 중이니 그냥 둬라’고 했다”며 “강원도는 마치 레고랜드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강원도가 직접 의뢰한 법원 퇴거 대집행 고시서류가 벽에 붙어 있는 중도 주민 집(사진=김성수 기자)
▲ 법원 퇴거 대집행 후 중장비에 의해 부서지는 중도 주민 집에 걸려 있는 소박한 소망인 희망・기쁨・감사(사진=김성수 기자)

이에 대해 강원도 레고랜드추진단 관계자는 “동사무소 관계자에게 협의 중이란 얘기를 한 시실은 있지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 대해서는 막은 사실이 없다”며 “시청에서 하는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부지인 중도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작업은 이미 완료됐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보상이 협의 중인 주민공동재산인 마을회관 등 실제 100% 다 완료된 상황은 아니어서 향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서리가 내린 후 따면 너무 맛있을 배인데"라며 강원도를 원망하는 중도 주민들(사진=김성수 기자)
▲ 강원도의 법원 퇴거 대집행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중도 주민(사진=김성수 기자)
▲ 강원도가 의뢰한 법원 퇴거 대집행 후 중장비에 의해 희망까지 부서져 슬퍼하는 중도 주민(사진=김성수 기자)

한편 현재 주민 4가구 중 A씨는 법원의 이번 퇴거 행정 대집행으로 거처할 곳이 어디에도 없는 상태가 됐으며, 나머지 3가구도 집 인근 밭에 비닐하우스에 임시 거처를 만들고 지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다가올 겨울의 혹한 속에서 지내야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주민들은 “마땅히 거주할 공간이 없어 추워지는 날씨에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실내는 심한 외풍으로 힘들다”며 “우리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전기장판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지만 자신들은 따뜻한 곳에서 발 뻗고 잘 지내니 우리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하면서 강원도와 최문순 도지사에 대해 강하게 원성어린 말을 전했다.

▲ 이주대책을 강하게 촉구하는 중도 주민들의 현수막(사진=김성수 기자)

일각에서는 강원도가 중도 거주민들을 법원에 대집행을 의뢰해 강제로 퇴거시킨 사실에 대해 “옛말에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고 쫒아야 한다고 했는데 하물며 도지사가 추위가 다가오는 상황에 보호해야할 도민을 이주대책도 없이 주거지에서 내보낸다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도나 시행사가 유리한 조건을 갖기 위해 주민들을 추위 속에 내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의 행정처리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어 향후 이들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 기자  gimg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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